해외 취업 후 출국 전 사진 찍기
운 좋게 외국 회사에 취직해서 한국을 떠나야 했어요. 이 때는 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아서 기다리던 상태였고, 회사에서 학습 과제를 줘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핑계 삼아 매일 카페를 갔죠. 그것도 어느정도 마무리가 돼서 이제 내가 살았던 곳의 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니까요. 여기 오고 나서 사진 정리하는 데 다시 보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더 많이 찍어 둘 걸 그랬어요. "과거에 갇혀 사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 과거에 어떤 마음가짐이었냐를 되돌아볼 수 있다면 남겨놓을 가치는 충분하죠. 고양이는 언제 봐도 귀엽네요. 사실 영원히 못 돌아오는 건 아니고 1년에 한두 번은 가지만 타지 생활하다가 가끔 생각나서 갤러리 찾아봅니다. 분명 앞으로도 도움될 겁니다. ..
202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