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8. 23:08ㆍ금융 지식/비즈니스
서두
전편(https://thereisahope.tistory.com/35)
도산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부채를 파악하는 것보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건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당신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 혹은 당신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이미 뿌리는 썩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컨설팅이라는 게 있는 거죠.)
도산의 원인
크게 외부(전략)의 문제, 내부(관리)의 문제로 나뉩니다.
전략과 관리의 문제는 각각 세분화가 되네요.
이번 포스팅은 전략의 문제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전략의 문제
과거의 망령
성공 경험에 도취해 빠져나올 수 없는 유형입니다.
- 백화점 회사가 부채를 일으켜 본사로부터 독립 법인을 세움
- 그 독립 법인의 고정 자산으로 다시 부채를 일으켜 다른 독립 법인을 세움
- 같은 방법...
사업이 계속 순항하면 문제없겠지만
여기서 일본의 버블 경제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
역순으로 모든 것을 박살 내버립니다.
지금 보면 당연하고 우스운 케이스지만,
90%의 단단해 보이는 전제를 두고 10%만의 생각으로 움직인 결과입니다.
[소고(일본), 1830년 설립, 2000년 도산, 민사재생법적용]
다른 케이스를 볼까요?
- 우리는 촬영, 현상, 인쇄의 비즈니스로 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이 비즈니스에 대해 경험과 시스템이 크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갑자기 비즈니스를 엎으면 기업의 이익을 보장할 순 없거든요.
- 그렇다고 사실 디지털카메라를 안 만든 건 아니에요!
이 회사의 이름은 코닥(Kodak)입니다.
1번부터 4번까지 천천히 읽어보면
"아 그럴 듯한데? 괜찮지 않나?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위의 주가로 답하겠습니다.
[코닥(미국), 1881년 설립, 2012년 도산, 재건형 도산 처리]
지금 우리는 당연하게 여기는 거지만
디지털화는 당시 기존의 비즈니스를 뒤엎는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죠.
-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가는 대신 이익을 보장할 순 없다.
- 기존의 모델을 유지하는 대신 당분간의 이익은 보장할 수 있다.
당신은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남을 선택할 수 있나요?
조금 감이 오시겠죠.
취약 시나리오
불완전한 전략으로 변수가 생기면 그대로 끝나는 유형입니다.
- 기업을 계속할 메인 뱅크가 없는 경우
만약 기업어음으로 부채가 구성되어 있다고 해보죠.(조금 과도하지만...)
채권자가 기업 계속이 어렵다고 느껴지면
즉시 상환의 원리를 따라 자금이 급격하게 감소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다 값 아낼 수 있는데, 자금을 다 빼간다?
그래도 도산입니다.
[스즈키 상회, 1874년 설립, 1927년 도산, 경영파탄(영업정지)]
- 어쨌든 주가만 좋으면 괜찮잖아?
괜찮다고요? 이게 분식회계의 원인입니다.
분식회계 걸리면 거래정지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이 기업을 영원히 신뢰할 수 없을 겁니다.
[월드컵(미국), 1983년 설립, 2002년 도산, 재건형 도산 처리]
- 우리 의사 결정은 오래전에 끝났으니(10년 전) 문제없습니다.
네 있습니다.
은행에서 아시아에 증권회사를 설립하고
이익이 잘 나길래 거기에 회사의 운을 걸었는데
알고 보니 부정거래가 걸려서 경영파탄이 난 케이스도 있습니다.
[베어링 은행(영국), 1762년 설립, 1995년 도산, 경영파탄(영업정지)]
마무리
사실 위험하다는 것 자체를 인지했다면 고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완전한 시스템"으로 성공을 경험하게 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불완전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따끔 한 조언자가 필요하죠.(물론 들을 귀도 필요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경영관리 문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世界倒産図鑑(세계 도산 도감)/日経BP(닛케이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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