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9. 22:10ㆍ금융 지식/비즈니스
서두
전편(https://thereisahope.tistory.com/36)
자, 마지막입니다.
내부의 문제. 경영 관리 문제입니다.
1인 기업이라면 조금 관련 없겠지만,
두명만 돼도 조직의 형태가 되겠죠.
여러분은 조직 관리를 잘하고 계신가요?
관리자든 조직원이든 위치는 상관 없습니다.
도산의 원인
경영 관리 문제
불안함
경쟁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기업의 허용 범위를 넘어버리는 경우입니다.
- 일본 버블 경제가 붕괴될 때, 지역은행 역시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 우량 안건은 이미 대형은행이 차지해서 좀 어려운데...
- 그럼 리스크를 좀 안더라도 안건을 따오자.
- 이를 위해 조직을 개편합니다. 영업부와 심사부를 일체화시키죠.
이렇게 되면 영업의 입김이 압도적으로 강해지고, 심사부는 제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일단 안건이 통과되길 바라기 때문이죠.
그러나 버블은 계속 꺼지고, 담보가치는 계속 폭락합니다.
그럼 이 리스크 안건은 다른 말로 불량 채권이 되겠죠.(그리고 들통나겠죠.)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입니다.
무디스는 이 은행을 투자 부적합으로 강등시켰고,
예금자들은 이 은행의 신용을 잃다고 판단, 현금 유출이 일어납니다.
최후의 방법으로 은행 합병을 꾀하려 했으나 상대의 반대(부채, 내부 반발)에 맞물려 실패합니다.
[홋카이도 개척 은행(일본), 1900년 설립, 1997년 도산, 재생 특별법 적용]
다른 예 하나를 더 들죠. 매우 매우 유명한 기업입니다!
- 위와의 격차가 너무 큰데 어떻게 해결할까?
- 레버레지를 씁시다!
- 보험회사나 대형 기관투자가를 대신하여 주식과 채권을 매매합니다.
- 또한 수수료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드니 자기 자금과 빌린 돈(3과는 다름)으로도 합니다.
결국 레버레지 비율은 30배에 달했고, 결과는 터졌으니 이 글에 적혀있겠죠.
그럼 내부 문제는 무엇인가? 하면,
- 투자 은행원이 급여보다 보너스의 비율이 컸다는 점.(과도한 인센티브의 설계)
- 복잡한 금융 상품의 개발 및 매매.
- 위의 요인으로 인해 모두가 돈을 벌고 있으니까!(집단 사고의 맹신)
이 회사의 이름은 오늘 첫 사진의 기업입니다.
[리먼 브라더스, 1844년 설립, 2008년 도산, 재건형 도산 처리]
아, 이 회사가 따라잡아야 할 그 위는 바로,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메릴린치입니다.
(어떻게 이겨... 벽을 느끼는 게 당연하잖아...)
조잡함
매니지먼트가 난잡한 경우입니다.
영어 학원을 예로 들겠습니다.
- 영업장이 난립해서 서로 근접하는 바람에 내부 경쟁이 발생.
- 강사 수 부족으로 각 영업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함.
- 어차피 한 번 등록만 하면 되니 애프터 서비스는 뒷전으로 돌림.
결국 내부 경쟁과 서비스 불만이 폭주해서 망해버립니다.
게다가 이 사장 놈은 지 집무실에 숨겨진 방을 두어,
사우나와 침대를 두고 호텔처럼 꾸며놨답니다.
서비스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체계가 엉망이었던 거죠.
[NOVA(일본), 1981년 설립, 2007년 도산, 회사 재생법 적용]
다른 예로는,
- 사장이 경영에 관심이 없음. 연구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태.
- 무슨 일이 생기면 부동산으로 해결하자.
- 잉여금을 늘리고 적자를 흑자로 수정합니다. 분식이죠.
- 사내에 회계감사인은 없습니다.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상태가 지속되면 원래 당연한 거라고 착각하게 되죠.
[하야시하라(일본), 1883년 설립, 2011년 도산, 회사 재생법 적용]
기능 미흡
경영과 현장의 거리감으로 인해 조직으로서의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번 케이스는 좀 신기하군요.
- 현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강제로 도산시킵니다.
- 회사 영업이 정지되고 종업원은 일시적인 해고 상태로 됩니다.
- 다시 일하고 싶으면 연봉을 반으로 깎고 두배로 더 일해!
헐... 노동조합이 격렬히 반대해도 강제로 집행했다고 합니다.
노조와 사측의 관계가 완전히 박살 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재고용자뿐만 아니라 새 종업원도 해고의 위험을 느끼게 됩니다.
당연히 업무 동기나 도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 회사의 3요소는 사람, 상품, 돈.
- 자신의 정책에 의심하지 않고 경영을 단순하게 생각한다.
- 그래서 돈만 생각한 결과 코스트를 한계까지 삭감한다.
위의 결과로 회사는 적자를 내고,
결국 걸프전 발발로 원유 가격이 급증하여 도산에 이르게 됩니다.
과연 현장을 이해하고 있었다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콘티넨탈 항공(미국), 1934년 설립, 1983년 및 1990년 도산, 재건형 도산 처리]
마무리
저는 가끔 기업을 국가와 동일하게 여깁니다.
역사와 비슷한 점이 많죠.
사라진 기업들은 우리에게 이런 말들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언을 한 줄 남기고 실패의 경영학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 Edward Hallett Carr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世界倒産図鑑(세계 도산 도감)/日経BP(닛케이 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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